○ 칼랑코에 신품종 흰색 ‘화이트틴’과 주황색 ‘써니틴’ 개발 - 꽃수가 많고 화색이 선명한 신품종 개발로 수입 품종 대체 기대 ○ 경기도에 우선 공급 후 전국 35여 칼랑코에 농가에 확대 보급 계획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소비자 선호를 반영한 다육식물 칼랑코에 신품종 ‘화이트틴(White Teen)’과 ‘써니틴(Sunny Teen)’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칼랑코에는 주황, 빨강, 노랑, 흰색 등 다양한 꽃 색깔과 홑꽃·겹꽃 등 다양한 형태의 꽃잎을 지녀 관상 가치가 높고, 초보자도 관리하기 쉬운 돌나무과 다육식물이다. 국내에는 약 35호 농가가 칼랑코에를 재배하고 있으나, 대부분 선명한 화색과 풍부한 꽃수를 가진 수입 품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농업기술원은 2009년 수입 대체를 위한 국산 신품종 개발에 착수하고, 올 6월 시장성과 관상 가치를 동시에 갖춘 ‘화이트틴’과 ‘써니틴’ 2종을 선보였다. ‘화이트틴’은 국내시장에서 보기 드문 맑고 깨끗한 흰색 꽃을 지녀, 세련되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써니틴’은 생기 있는 주황색 계열로, 꽃 바깥에서 중심으로 갈수록 색이 옅어지는 그라데이션 효과가 특징이다. 두 품종 모두 수입 품종에서 볼 수 없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난 5월 31일(토) ‘전문 직업인 소그룹 멘토링 – 드림메이커’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청소년, 청년 120명에게 진로탐색과 진업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드림메이커’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이 2019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대표 진로지원 프로그램으로, 올해 8회를 맞이하였다. 이번 행사에는 광명시와 광명시교육지원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광명시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진로탐색의 장이 마련되었다. 올해 드림메이커 행사에는 경찰관(광명경찰서), 군인(제1공수특전여단), 네일아티스트(가온뷰티아카데미), 만화가(프리랜서), 메이크업아티스트(가온뷰티아카데미), 사육사(옐레드 반려견 유치원), 성우(프리랜서), 아나운서 (전KBS), 토목설계사((주)진한엔지니어링), 운동선수(한국체육대학교 코치), 유튜버 콘텐츠크리에이터(글랜미디어 대표), 파티쉐(제과제빵사), 프로게이머(젠지), 화이트해커(핀시큐리티)가 함께 하였다. 드림메이커는 ▲1부 토크콘서트 ▲2부 소그룹 멘토링 및 직업체험으로 구성이 되었다. 1부에서는 직업인들이 각자의 직업에 대한 소개와 함께 직업에 필요한 역량, 진로분야, 자격증 정보, 직업인의 진로 준비과정 등 생생한 이야기
○ 광명소방서, 2025년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촉진 종합계획 추진 광명소방서(서장 이종충)는 주택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2025년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촉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최근 10년간 광명시 주택화재는 전체 화재의 약 36%를 차지하고 있으나 화재 사망자의 88%가 주택 화재에서 발생했다. 화재 분석 결과 주택용 화재경보기가 설치된 주택에서는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관계자가 소화기를 사용한 경우 피해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화재 피해 최소화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광명소방서는 올해 총 870가구를 대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할 계획이다. 5월부터 10월까지 추진되며, 한부모 가정,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대상 가구에 의용소방대원들이 방문하여 순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보급 품목으로는 분말소화기, 주택용 화재경보기, 가스차단기 등이 포함된다. 현재까지 기초생활수급자, 중증장애인 등 화재취약계층 156가구를 대상으로 528개의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 완료했다. 이
- 봉산탈춤부터 전래놀이까지, 전 세대 아우른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 - 신명 나는 놀이와 전통문화 체험으로 온 가족이 함께한 단오맞이 축제 광명문화원 오리서원(원장 윤영식)은 지난 5월 31일 오후 오리서원에서 ‘단오놀이 한마당’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일 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로 알려진 단오(음력 5월 5일)를 맞아 전통문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통 체험·공연·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족끼리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봉산탈춤 배우기, 수리취떡 만들기, 장명루·단오선 만들기 등 단오와 관련된 체험을 비롯해 제기차기, 팔씨름 대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짚풀 체험, 전통의상 체험, 탈 만들기, 전래놀이 등 다양한 전통 놀이를 즐겼다. 아울러 판소리와 사물놀이 공연도 펼쳐져 흥겨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윤영식 광명문화원장은 “단오는 예로부터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소중한 날”이라며 “이번 행사로 전통문화를 가까이에서 체험하고 지역 공동체의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전통문화는 과거의 유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기쁨
임오경 국회의원은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시민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임 의원은 윤석열 정권 2년을 “국격 하락, 경제 폭망, 민생 파탄,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며, 이번 대선이 “나라의 운명을 가를 역사적 분기점”이라고 강조했다.임 의원은 “지난 겨울, 차가운 거리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운 시민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며, “이제는 끝을 봐야 한다.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이재명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 아픔을 돌볼 수 있는 사람 냄새나는 소년공 출신”이라며, “김문수 후보가 존경하는 인물로 이승만·박정희를, 이준석 후보가 오바마를 언급했지만, 이재명 후보는 ‘어머니’를 꼽았다. 그 진심이 국민에게 닿아야 한다”고 말했다.임 의원은 “윤석열, 김문수, 전광훈의 내란공동정권을 막아낼 수 있는 것은 깨어있는 시민뿐”이라며, “검찰도, 대법원도, 국민의힘도 아닌 국민의 힘이 나라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그는 “‘군주민수(君舟民水)’를 가슴에 새기며, 진짜 대한민국을 광명에서 완성하자”고 말하며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 2일 아침 운산고 앞 등굣길에서 생애 첫 투표 참여 독려 광명시 첫 유권자 3천334명… “내 생애 첫 투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시작”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2일 오전 운산고등학교 앞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투표 독려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이 직접 참여해 제21대 대통령선거로 생애 첫 선거를 경험하는 새내기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장려하고 민주주의의 의미를 알렸다. 올해 광명시에서 처음 투표권을 행사하게 되는 유권자는 2006년 4월 12일부터 2007년 6월 4일 사이에 출생한 만 18세 이상 청소년으로, 총 3천334명이다. 이들 중 다수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점을 고려해 청소년들의 일상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투표 참여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도록 등교 시간대 캠페인을 전개했다. 박 시장은 “첫 유권자로서 경험이 앞으로의 삶에도 지속적인 시민 참여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여러분의 한 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는 소중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5월 29일, 30일 이틀간 실시한 사전투표 결과 광명시 투표율은 36.85%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도 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이며, 군을 포함
- 디지털 기반 학생 진로지도를 위한 게임산업 및 로봇공학의 이해 - ◦ 디지털 산업(게임산업 및 로봇공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제공 ◦ '온라인 게임의 교육적 활용'으로 현장 교원들의 뜨거운 호응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미래 사회를 대비한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형 진로지도 역량 강화를 목표로 게임산업 및 로봇공학의 이해 연수를 운영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산업을 이해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학생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첫 번째 연수인‘디지털 기반 학생 진로 지도를 위한 게임 산업의 이해(게임개발창업)'는 지난 4월 11일(금) 유한대학교에서 진행되었다. 이 과정은 유한대학교 게임콘텐츠학과 이성현 교수의 진행으로 게임 산업의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고, 게임 개발 및 창업에 대한 실제적인 지식을 습득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춰 운영되었다. 이어서 5월 29일(목) 동양미래대학교에서 진행된 '디지털 기반 학생 진로 지도를 위한 로봇 공학의 이해' 프로그램은 동양미래대학교 기계설계공학과 박종욱 교수로부터 로봇 공학의 기본 원리와 최신 동향을 알아보고 산업용 협동 로봇을 직접 조작도 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6월 5일부터 운영
◦ 2025 해오름 배로 공유학교 지역맞춤형 프로그램 ◦「맛으로 여는 미래」, 실습 중심 수업으로 미래 직업 탐색 기회 제공 창의경영고등학교(교장 최민산)는 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제과제빵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진로체험 프로그램 「맛으로 여는 미래」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이 주관하는 2025 해오름 배로 공유학교 지역맞춤형 진로교육의 일환으로, 창의경영고가 교육 장소 와 전문 강사진을 제공하며 핵심 운영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총 4회, 16차시로 구성된 본 프로그램은 5월 10일부터 6월 28일까지 본교 제과제빵실 및 바리스타실에서 진행되며, 광명 지역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총 15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수업은 △초코 마들렌 만들기 △나만의 휘낭시에 디자인 △초코소라빵 협업 프로젝트 △무알콜 칵테일 제작 등 다양한 실습 중심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참여 학생들은 제과제빵사, 바리스타, 푸드코디네이터 등 식음료 관련 직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체험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탐색하고 있다. 진성고등학교 2학년 송태웅 군은 “평소 제과제빵에 관심이 있었는데, 직
- 대출금리에 대해 최대 1% 포인트 이차보전… 연 최대 200만 원 지원 - 광명시 디지털 ESG 아카데미 교육 이수하고 탄소중립 실천한 제조 기업 대상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관내 기업의 ESG 경영 확산과 지속 가능한 경영 환경 조성을 위해 탄소중립 실천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에 나선다. 시는 관내 제조업 대상으로 ‘탄소중립 실천 기업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탄소중립을 실천한 기업에 실질적인 금융 지원을 제공해 기업의 ESG 경영을 장려하고 지역 내 지속 가능한 산업 기반을 확산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원 대상은 광명시에 공장등록이 돼 있는 제조업체 중 ‘광명시 디지털 ESG 아카데미’ 교육을 이수하고, 시가 제시한 탄소중립 실천 항목 중 1개 이상을 이행한 기업이다. ‘광명시 디지털 ESG 아카데미’ 교육은 탄소중립과로 신청해서 수강할 수 있다. 탄소중립 실천 항목은 ▲전기·수소차 도입 ▲신재생에너지 설치 실적 ▲고효율 장비·제품 교체 ▲에너지사용량 감축 ▲건물 에너지 효율 개선 ▲지역사회 대상 탄소중립 활동 참여 ▲ESG 진단 또는 컨설팅 ▲친환경 포장재 도입 또는 친환경제품 구매 ▲저탄소(친환경) 제품, 고효율 재
- 이용자 맞춤 연계·지원 강화로 치매 친화적 지역사회 조성 앞장 광명시(시장 박승원) 치매안심센터는 지난 5월 30일 고순희재가복지센터에 치매극복선도단체 현판을 전달했다. 치매극복선도단체는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을 돕고, 치매 인식 개선과 치매 친화적 사회 조성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다. 고순희재가복지센터는 이용자와 가족에게 치매안심센터의 지원 내용을 안내하고, 치매 진단 시 등록을 도와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연계하고 있다. 고순희 센터장은 “센터 이용자 중에는 치매나 경도인지장애를 앓는 분이 많지만, 정보 부족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돕고자 선도단체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현숙 보건소장(치매안심센터장)은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지금,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지역의 관심과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며 “치매 인식 개선 활동과 센터 홍보를 지속해 더 많은 기관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정으로 광명시의 치매극복선도단체는 총 25개소로 확대됐으며,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치매안심센터(02-2680-5830, 5502)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