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광덕초등학교 학부모회는 5월 20일 오전 8시 30분, 학교 중앙현관 앞에서 학부모회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 행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환경 캠페인 행사를 위하여 광명광덕초등학교 학부모회 회원들은 사전에 모임을 가지고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깨닫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재활용품을 활용하여 캠페인 활동을 위한 피켓 등을 만들며 적극적으로 캠페인 활동을 준비하였다. 광명광덕초등학교 송하나 학부모회장은“학부모회 회원들이 탄소중립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어 정말 감사했다.”며, “캠페인이 일회성이 아닌 꾸준히 지속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광명 충현중학교(교장 김상도)는 ‘교사와 학부모가 성장하는 만큼 아이들도 자란다.’는 믿음으로 학부모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고자‘평화공동체 학부모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좋은 대화로 시작하는 변화: 비폭력적 커뮤니케이션과 회복적 서클로 배우는 소통 기술”을 주제로 8회기(2024. 5. 14. ~7.2. 주1회) 동안 실시되며, 세부내용은 ▲긍정과 자기존중 ▲관계를 읽는 대화 ▲ 협력과 긍정 ▲ 갈등이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상도 교장은 “자기긍정과 관계형성을 위한 감수성 회복을 통해 학부모와 자녀의 소통 방법을 개선하며, 건강한 가정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라면서, “더불어, 결을 살려 꿈을 가꾸며 더불어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 충현중학교 비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학부모의 학교참여문화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화공동체 학부모 아카데미”는 충현중학교에서 운영하는 학부모 대상 평화감수성 연수이며, ‘자기긍정’ 및 ‘행복한 가족관계형성’을 지원함으로써 충현중학교 교육공동체로서의 학부모 역량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도덕초등학교 학생자치회에서는 선생님들을 위한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학생자치회가 중심이 되어 스승의날에 선생님들께 드릴 상장 이름을 공모했다. 도덕의 ‘가디언상’, ‘젤리나눔상’, ‘잘생김 상상이상’등 교사별 재치있는 상장의 이름이 정해졌으며, 학생자치회 예산을 활용해 조그마한 선물을 함께 준비하여 아이들이 직접 선생님들에게 수여하였다. 도덕초 학생들의 이러한 노력에 교사들은 감동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큰 나무 태평양상’을 받은 도덕초 이숙영 교장은 “교육자로서 가장 큰 힘은 항상 아이들로부터 얻게 된다. 학교 현장의 삶이 녹록치 않은 현실이지만 오늘 우리 아이들이 준 커다란 에너지를 통해 다시금 힘차게 달려가고자 한다.”라며 학생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광명의 창의경영고등학교(교장 최민산) Wee클래스는 5월 10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생명존중 뮤지컬 공연 “하늘이 물드는 시간”을 실시했다. 뮤지컬 공연단이 직접 학교에 방문하여 공연함으로써 2023년에 이어 올해도 전교생 모두가 만족하는 최고의 힐링이 되었다고 한다. 청소년의 마음 건강에 대한 소중함이 나날이 강조되고 있는 지금의 시점에서 울림 있는 대사와 함께 흥겨운 춤과 노래를 통한 의미있는 소통은 학생들이 함께 즐기면서 삶의 대한 소중함을 깊게 느끼게 만들었다. 글만으로 삶의 소중함을 전달하는 것보다 춤과 음악, 배우들의 높낮이 있는 음성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주도적으로 성찰함으로써 미래를 살아갈 통합적 사고력을 함양하게 되고 공연의 형식을 활용한 교육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도움을 준다. 같은 내용을, 같은 시공간에 있는 친구들과 즐기면서 공연에 대한 에티켓, 질서, 타인에 대한 공감대 형성도 더불어 향상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창의경영고 전문상담교사(정미정)는“교육과정 속에서 문화예술 체험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생각해보고,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공연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는 2024년 5월 8일, 취업 및 진로 활성화를 위한 산학 연계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협의회에는 평생교육원 원장인 정신섭 교수, 경기중소기업연합회 광명진흥회 정진석 회장, 광명교육지원청 이성남 장학사를 비롯하여 경기항공고 유형진 교장과 담당 교사, 강문종 학교운영위원장이 참석하였다. 서울한영대학교에서는 ‘스마트복지’학과를 개설한다. 이 학과는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 예정으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학과는 ‘학생’, ‘산업체 대표’, ‘대학교’가 3자 협약을 맺고 학생을 입학시켜 기존의 ‘계약학과’ 형태와 유사하게 학사를 운영하는 제도이다. 경기항공고에서는 전기·전자계열 학과 학생들에게 취업과 대학 공부, 이른바 ‘일학습병행’을 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홍보, 제공, 지원하고 서울한영대학교는 물론, 지역 산업체들과 유기적으로 소통, 협력하여 학생들의 취업과 진로를 활성화한다. 경기중소기업연합회에서는 업무협약을 맺은 경기항공고 학생들의 성공적인 취업과 진로활성화를 위해 연합회 소속 전기·전자, 제조, 복지 등 1,300여 업체에 이 사업을 적극 홍보하여 지원함과 동시에 연합회 소속
빛가온유치원(원장 여선화)에서는 4월 30일(화) ~5월 3일(금) …『교육 공동체가 함께하는 어린이날 주간』을 운영했다. 4월 30일(화) 광명시민체육관에서 320여명의 유아와 학부모, 교직 원이 참여한 ‘가족 참여 운동회’를 실시했다. 사전활동으로 학부 모회에서 가족 운동회 기념 촬영 포토존을 운영하였다.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단합의 응원전을 시작으로 이벤트 달리기, 색판 뒤집기, 신발 양궁(조부모 게임), 줄다리기, 릴레이 계주 등 다양한 프로그 램이 진행되었다. 이날『가족 운동회 기념 촬영 포토존』을 진행한 ○○○학부모는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을 준비하는 과정을 조금 이나마 경험해보면서 감사한 마음을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운 동회에 참여한 ○○○학부모는 “빛가온유치원 첫 가족 참여 운 동회에 참여하는 것이 너무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5월 2일(목) 빛가온유치원 강당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이하여『아기 오리 럭키』뮤지컬 공연을 관람하였다. 서로 다르지만 모두 소중한 존재임을 느끼는 다양성 존중 교육이 이루어졌다. 5월 3일(금) 학부모회에서는 특별 이벤트로『행복한 빛가온유치원 어린이날』축제를 새빛공원에서 진행하였다. 유아들에게 페이스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청소년진로진학지원센터는 지난 17일 광명시청소년수련관 4층 대공연장에서 ‘2025&2026학년도 대학 진학 설명회’를 주제로 2024년 첫 번째 진로진학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EBS 대표 입시 강사인 윤윤구 선생님을 초청하여 현재 고등학교 재학생, 학교 밖 청소년, N수생, 학부모 300명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대입 주요 변경 사항과 전형별 선발방식에 대한, 작년 입시결과 등을 안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청소년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2025학년도 대학 진학을 어떻게 준비할지 막막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도 청소년진로진학지원센터에서 청소년을 위해 다양한 설명회, 진학 프로그램을 마련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성숙 광명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설명회를 시작으로 광명시 청소년들이 진학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청소년의 진로와 진학이 함께 갈 수 있도록 청소년진로진학지원센터에서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청소년재단 청소년진로진학지원센터에서는 이번 설명회를 이어서 6월 29일에는 ▲수학, 국어 과목별 학습전략 설명회
광명교육지원청 이용현 교육장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 ‘바이바이 플라스틱(Bye Bye Plastic) 챌린지’에 동참했다.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는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착한 소비를 독려하는 범국민적 캠페인으로 지난해 8월 환경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용현 교육장은 박승원 광명시장의 지명을 받아 챌린지에 참여했으며 생활 속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이 교육장은 다음 참여자로 부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지목했다. 이용현 교육장은 “환경 보호 실천 문화를 확산하는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뜻깊다”라며 “우리의 건강과 지구를 지키는 플라스틱 없는 대한민국을 위해 광명교육가족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라고 전했다.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청소년진로진학지원센터는 진학에 대한 고민을 해소시키고 정확한 진학정보를 제공하는 진학설명회, 진학상담, 진학설계탐방, 진학동아리 드림캐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 중, 4월 1일부터 ▲대학 진학을 위한 1:1 맞춤형 진학상담과 ▲2025·2026학년도 대학 수시 및 정시 진학설명회에 대한 신청 접수를 ‘광명시청소년재단’ 홈페이지에서(https://gmyouth.or.kr/www/index.do) 받고 있으며, 대상은 관내 재학 또는 거주 고등학생, N수생, 학교 밖 청소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접수받고 있다. 1:1 진학상담은 경기대입리더교사가 직접 진행하며 대학교 진학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상담 받을 수 있으며 또한, 진학설명회는 2025, 2026학년도 대학교 정시와 수시에 관련된 설명회를 EBS 대표 입시 전문 대표 강사인 윤윤구 선생님이 설명회를 진행한다. 박성숙 광명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는 “청소년의 진학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오니 광명시 청소년과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청소년재단은 앞으로도 청소년의 진로와 진학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을 강화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 이하 ‘경기항공고’) 인테리어리모델링과 2학년 최건우 학생이 ‘2024년도 경기도기능경기대회’에서 건축․목재 분과‘목공 직종’ 금메달(1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4년도 경기도기능경기대회’는 지난 4월 1일부터 4월 5일까지 17개 시·도 기능경기위원회 주최 하에 기능경기위원회의 소재지(서울 외 16개)인 전국 각지에서 5일간 열렸으며, 각 시·도 기능경기위원회가 주관하고 고용노동부 및 한국위원회(한국산업인력공단)의 후원으로 개최되었다. 경기도기능경기대회에서의 특전은 1, 2, 3위 및 우수상 입상자의 경우 8월 개최 예정인 ‘2024 경상북도 제59회 전국기능경기대회’의 참가 자격이 부여된다. 해당 대회에서는 총 50개의 직종에서 각 지역을 대표하는 약 600여 명의 기능 영재들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항공고를 대표하여 참가한 최건우 학생이 1위로 입상하여 ‘2024 경상북도 제59회 전국기능경기대회’의 참가 자격을 확보하였다. 경기항공고는 지난 2021년 제56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도 같은 목공예 직종에서 은메달을, 2022년 제57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는 동메달을 수상했고, 2023년 제58회 전국기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새 학기를 맞아 어린이 통학버스의 안전을 강화하고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일 광명시 스피돔 경륜장 주차장에서 어린이 통학버스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 시는 교육청소년과, 여성가족과, 보육정책과, 도시교통과 등 관련 부서,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 광명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청소년 수련시설, 지역아동센터, 아동보호시설, 어린이집 통학 차량을 대상으로 점검을 진행했다. 주요 점검 사항은 ▲어린이 통학버스 신고 여부 ▲통학버스 요건 구비 여부 ▲운영자·운전자·동승자 안전교육 이수 여부 ▲통학버스 안전운행기록 작성 여부 등이다. 시는 이번 점검 결과 위반 사항에 대해 시정, 과태료 부과 등 행정 조치할 예정이다. 한편 광명시는 매년 상하반기 안전한 통학환경을 위해 어린이 통학버스를 점검하고 있다. 앞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속적인 점검과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6학년 사회과에서는 [일상생활과 민주주의]라는 주제를 학습하게 된다. 민주시민으로서 내가 생활하는 공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주인의식을 발휘하며 장 ․ 단점을 강화 ․ 개선해 나가자는 교육 목표가 담겨있다. 도덕초등학교 6학년에서는 이 단원을 교과서 밖에서 직접 실천해보기로 했다. 우선, 학교 안에서 우리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을 찾기 위한 취재활동을 했다. 2주일 동안 기자가 되어 학교 안 쉼터 사용 문제, 복도에서 위험한 행동에 대한 문제, 스쿨버스에서의 분실 문제 등 여러 문제점들을 찾아 촬영을 하고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이를 알리는 포스터를 제작하여 학교 곳곳에 부착, 타학년 학생들이 함께 공감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반대로 우리 학교의 강점(강화할 점)을 찾아 학교를 자랑하는 홍보 팸플릿을 만들기도 했다. 도덕초 교육공동체의 장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아이들이 직접 전단지를 만들어 학교 외부 담벼락에 게시, 지역 주민들에게 자랑스러운 우리 학교를 홍보하는 활동을 병행했다. 본 활동으로, 작지만 어느 학교보다 멋지고 단단한 우리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도덕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