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버려진 폐광을 활용해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 테마파크로 만든 광명동굴의 개발 성공사례를 프랑스 정치권과 시장들에게 발표해 큰 호응을 얻었다.양기대 광명시장은 6월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전국시장대회에 초청돼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가 있는 도류도뉴주 상·하원의원과 시장 300여명에게 광명동굴의 개발 성공사례와 함께 한·불 문화교류에 대해 발표해 찬사를 받았다.프랑스 하원의원인 제르미널 페이로 도류도뉴주 주의회 의장은 올해로 99회째 맞는 프랑스 전국시장대회에 광명동굴 개발의 성공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양기대 시장을 초청했다.양기대 시장은 버려진 폐광이었던 광명동굴이 문화와 예술을 융합시킨 창조적 공간으로 탈바꿈해 연간 1백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명소가 된 과정과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이 갖는 인류·역사·문화적 의미 등을 설명했다.양기대 시장은 “프랑스 측에서 광명동굴의 성공사례와 라스코전시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며 “한국과 프랑스의 도시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교류를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제르미널 페이로 도류도뉴주 주의회 의장은 “저는 광명동굴을 직접 가 봤는데 폐광을 관광지로 다시 탄생시킨
경기교육청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광명시 초·중·고 16곳을 대상으로 학교 운동장 우레탄 시설 유해성 검사 결과 광명북초, 가림중, 광문고 등 3개 학교를 제외한 13개 학교에서 한국산업표준(KS) 기준치 90㎎/㎏이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기준치 초과양이 적은 곳은 4배에서 많은 곳은 36배에 이를 정도의 납이 검출되어 학생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의 경우에는 납중독이 비록 소량일지라도 지능 및 주의력 저하, 읽기와 배우기 장애, 청각장애, 비정상적인 과민증, 성장 지연, 성격 변화 등을 일으킬 수 있어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되어 있다. 우레탄 트랙에서 납이 과도하게 검출되는 이유 중 하나는 중금속 기준치를 초과한 시설의 상당수가 우레탄 트랙 납 KS기준(2011년4월)이 제정되기 전인 2006~2009년 집중적으로 설치되었고 우레탄 납 기준이 없어 우레탄 물품별, 업체별 유해물질 함유량이 제각각이었기 때문이다.경기도교육청은 학교 운동장의 우레탄 트랙 전수조사 결과, 유해성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와 유해성 검사 진행 중으로 아직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학교에 대해서도 우선적인 안전조치로 우
의장의 사퇴와 의원들의 철회하라 는 새로운 파국의 시작이 될까? 결자해지의 용퇴가 될까?제215회 광명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마지막 날인 6월 2일 나상성 의장은 시의장직을 전격 사퇴했다. 나상성 의장의 사퇴 선언은 의회 사무국이나 다른 시의원들과 전혀 상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의회는 당혹감과 함께 나상성 의장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으나 나상성 의장은 폐회 이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후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의회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상성 시의장은 사퇴의사를 철회하라!’ 는 등 전반기 임기를 한달 남겨 놓은 시의회는 또 다시 격랑 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이다.제7대 시의회 상반기 의장 임기를 한 달을 앞둔 제215회 광명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나상성 의장은 미리 준비한 서면을 통해 “제7대 원구성 갈등으로 빚어진 성추행, 도박, 배임, 횡령 등으로 익명과 동료의원간의 고소, 고발로 언론과 온라인상에 회자되면서 광명시와 광명시민의 명예가 실추되고, 시민에게 많은 아픔과 분노를 사게 만들었다” “연수비용을 전액반납하고 매월 봉사활동도 하는 등 뼈를 깎는 노력을 하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2016년 5월 31일 화요일 9시부터 17시까지 복지관 해피모아자원봉사단과 더불어 철산동 어르신 65명을 모시고 경기도 이천시로 효(孝)나들이”를 다녀왔다. 이번 나들이는 어르신의 “오감만족” 이라는 타이틀로 어르신 여가 및 문화지원을 위한 체험활동 중심으로 진행되었다.어르신들은 이천시 설봉공원에서 호수 관람 및 산책을 시작으로 도니울농촌체험마을에서 자연과 함께 표고버섯수확과 쌀 찐빵 만들기로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였다.나들이에 참석한 이00(79세, 남)어르신은 “올해로 3년째 참여하는데 매년 이렇게 (철산)복지관과 지역의 도움으로 다양한 나들이를 다녀올 수 있게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 고 말했다.철산종합사회복지관 신선영 관장은 “나들이라는 의미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손꼽아 기다리는 소풍과도 같다. 우리 지역사회의 어르신들을 위해 다양한 곳에서 보내준 많은 관심과 지원으로 안전하고 즐거운 나들이를 다녀올 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인사를 전하였다.금번 나들이는 올해 4년째 매년 후원에 동참하는 강남안과(원장 허준석), nb의원 광명철산점(원장 성용완), 문전성시(대표 홍재승)의 도움으로 진행되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6월 1일 오전 광명시 자원회수시설에서 열린 ‘2권역 교육장 협의회’에 참석해 참가자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2권역 교육장 협의회에는 지역 교육의 현안 해결과 발전 방안을 협의하는 자리로, 광명, 시흥, 김포, 의정부, 군포의왕, 파주, 평택, 광주하남 등 8개 교육지원청 교육장들이 참석했다.협의회에서는 참가자들이‘권위주의 관행문화 개선'을 주제로 개선 사례 및 실천 내용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이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혁신교육의 목표는 아이들이 즐거운 학교”라며, "상상력을 키워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과감한 관행 개선이 필요하며, 모든 행사에서 내빈 소개를 없애자”고 제안하기도 했다.이어서 “현장의 여러 가지 현안 문제와 어려움을 파악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여러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연구하여 좋은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국회의원(경기광명갑)이 광명사거리역 승강편의시설 설치 및 쉼터 조성사업이 5월31일 열린 행정자치부 지방재정투융자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이 사업이 투융자 심사를 통과하게 됨에 따라 올해 8월 철거설계를 시작으로 12월 말까지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2017년 초에 사업이 착공하게 되는 등 본 사업의 추진이 본격적으로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승강편의시설 및 쉼터조성사업은 7호선 광명사거리역에 상·하행 에스컬레이터 와 24인승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국민은행부지에 200㎡규모의 다목적 쉼터, 휴게시설(벤치, 파고라 등), 조형물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백재현 국회의원이 10억원의 국비를 확보 한 바 있다. 특히 백의원이 지난 12월18일 서울시 박원순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통해 서울시로부터 설계비 및 예산확보 참여를 이끌 냄에 따라, 금번에 더욱 원활하게 정부의 투융자심사를 통과할 수 있게 됐다.이에 대해 백재현 의원은 “일일 이용객 57,000명에 이르는 광명사거리전철역에 승강편의시설 설치를 통해 고령자·장애인·어린이 등 교통약자분들의 이용편의를 증진하고 쉼터조성을 통해 시민분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
소하동 1054-28에 가면 꿈의 정원이 있다. 오리 이원익 대감의 후손인 이종혁 작가가 지역의 예술인들에게 전시공간으로 제공하는 곳이다.예술가들이 만든 작품을 사람들에게 펼쳐 보일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이종혁 작가가 예술가들에게 내준 꿈의 정원은 일반적인 전시 장소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빌딩숲에 있는 다른 전시장과 다르게 이곳은 자연에 둘러 쌓여 자연 그대로의 장소에 설치 미술을 전시하기도 하고 전시공간에 작품을 전시하기도 한다.9회의 개인전과 2015 화랑미술제, 서울코엑스/어울림전, 아름다움으로의 귀휴전 등 지역에서 활발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이종혁 작가는 금전적인 어려움으로 전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가들과 아마추어들을 위해 장소를 개방하게 되었다고 말한다.이번 전시회에는 단국대학교 대학원 도예학과를 졸업하고 2014대한민국 공예품대전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감각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펼쳐 나가고 있는 한국도자디자인협회 부회장 최정호 작가의 감각적인 작품과 최정호 작가와 부부이면서 ‘희 세라믹’이라는 상호를 가지고 귀엽고 앙징스러운 오브제, 아트, 토이, 식기, 소품을 만들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바라는 소망을 담은 도자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5월31일 오후 시흥시청에서 열린 ‘시흥행복교육지원센터 개소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여 혁신교육 확산을 강조했다.이재정 교육감은 ‘톡톡 시흥행복교육 토크콘서트’에서 "교육은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으로 완성이란 없다.”며,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만들어 가는 마을학교에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제1회 교육정보나눔마당도 함께 펼쳐져 마을교육과정에 대한 정보 공유 시간도 가졌다.특히, 토크콘서트를 통해 시민들은‘마을이 키우면 아이들이 똑바로 큽니다’란 ‘마키아똑’ 마을교육공동체 운동에 공감하고, 미래 교육을 위한 마을과 학교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편, 이날 시흥행복교육지원센터 개소 1주년 기념식에는 정순봉 시흥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윤식 시흥시장, 윤태학 시흥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교원, 학부모,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새로운 길을 향해 가라! 도전하는 자가 흘리는 땀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또 세상은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들이 많다. 스스로 만족하는 성공적인 삶을 살고자 한다면 스스로 변화의 순간순간을 만들고 이를 자신의 자산으로 축적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여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만들어가며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고자 도전의 길을 선택하고 자산으로 만들어 가는 사람이 있다.오는 6월 20일에 선출되는 경기도의회 더불어 민주당 후반기 대표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박승원 도의원(광명3) 제8대 도의원 후반기 당 수석부대표와 경기도의회 혁신 및 지방분권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박승원 도의원은 대표선거 출마가 예상됐던 몇몇 의원들과 후보단일화를 이룸으로써 세력 확산에 탄력이 붙어 다른 후보들에 비해 현재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더민주는 후반기 원구성을 위해 6월1~10일 당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선거일정과 의장·부의장·대표의원 선출 방식 등 결정, 13~14일 후보자 등록, 14일 오후 4시~19일 자정 선거운동, 20일 오전 9시 의원총회에서 선거를 실시한다.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의 권한은 막강하다. 경기연정의 상징인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지난 5일 27일 금요일 15시에 복지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고 청소년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한 학교와 지역사회의 역할을 고민하는 취지로서의 심포지엄을 복지관 2층 문화나눔터에서 개최하였다. 심포지엄의 제목인 “꽃 피우는 세잎 클로버”는 철산복지관이 2015년 진행했던 학교사회복지사업의 청소년들을 위한 사업명으로 행복의 꽃말을 가진 세잎클로버의 세 잎(친구, 가정, 학교) 사이에서 하얗고 아름답게 피는 꽃(청소년)을 의미한다. 행운을 뜻하는 네잎 클로버를 쫓느라 정작 일상의 행복을 보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스스로 행복을 지키기 위한 ‘회복탄력성’ 을 키우고 돕고자 기획된 사업이다. 철산복지관의 청소년복지사업은 광명시교육지원청 및 청소년지원협의회, 광명시인재육성 재단 등과 함께 지역의 청소년들을 위해 활발하게 수행해 오고 있다. 또한 지난 3년간은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 삼성복지재단 등의 외부지원을 통해 폭 넓고 전문적인 학교사회사업을 수행해왔다.진행은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운영사찰인 금강정사 주지 동일스님과 함께 박승원 경기도의원, 경기도사회복지관협회 고일웅 협회장, 광명시청소년지원협의회 정병오 회장(하안종합사회복지관
직업·진로를 체험하는 공동체(대표 김영숙)는 2016년 새학기를 맞아 청소년 자원봉사자들과 1년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하고 있다. 자신의 재능과 적성을 찾아 떠나는 직업체험과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매월 둘째,넷째주에 찾아가는 재능기부로 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 함께 하며 자신들의 적성을 찾고 꿈을 펼쳐 나가고 있다.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나이 드신 어르신들과 말벗도우미활동, 맛사지활동, 목욕봉사활동, 이야기나라활동, 식사도우미활동 등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 하고 있다.또 봉사활동을 하기위해서는 알아야하기에 청소년들은 이야기나라활동을 위해서 동화구연교육, 맛사지활동을 위한 교육, 종이접기교육 등을 배우면서 학습을 통한 재능 나눔 을 실천하고 있다.어릴 때부터 자원봉사를 하면 사회에 대한 이해, 약자에 대한 이해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깊게 자리하고 성장하여 어른이 되어서도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김영숙 직업.진로를 체험하는 공동체 대표는 “커다란 행복을 혼자서 차지하기보다는 작은 행복을 여러 사람이 나누어 갖는 것이 훨씬 더 기쁜 일이라는 걸 느낄 수 있는 우리의 청소년들이 되기를 늘 소망한다. ‘꿈꾸지 않고 도전하지 않는 것이 장애다’란
제10회 행복한 광명, 추억의 가족사진 만들기가 2016년 5월 28일 시민체육관 일원에서 있었다. 광명시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주관하고 광명시사진예술인연합회의 작가들이 촬영 봉사하는 이번 행사는 28,29 이틀에 걸쳐 292가족이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가족의 정과 웃음이 스민 소중한 사진은 7월2일부터 4일까지 시민회관 전시실에 전시하고 우수작을 선정하여 7월 5일에 시상 할 예정이다. 지난 10년 동안 일년에 300~400 가족의 사진을 찍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추억의 가족사진 만들기는 아장아장 엄마 손을 잡고 사진 찍으러 왔던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어 가족사진 찍으러 오는 경우도 있을 만큼 많은 가족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광명시사진예술인연합회 박상복 회장은 “더운 날씨에 힘이 들기도 하지만 시민들이 사진 찍으면서 행복한 웃음을 짓는 것을 보면 나도 모르게 힐링이 된다.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데 아주 좋은 것 같다. 항상 열심히 협조해주는 회원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기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